
AI 기반 의료 플랫폼 '오픈에비던스', 의사 채택률 급증하며 2억 1천만 달러 투자 유치
월스트리트, 의료 AI 플랫폼의 유니콘 등극에 주목
햇살 가득한 케임브리지 혁신 허브의 아트리움에서 의사들이 태블릿 주위에 모여 복잡한 의학 문헌이 실행 가능한 통찰력으로 요약된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미국 병원 전반에서 점점 흔해지고 있는 이 광경은 의료 분야의 급속한 AI 전환을 보여주며, 투자자들은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여 의학에 혁명을 일으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병원 복도에서 보편화된 AI 기반 의료 검색 플랫폼 '오픈에비던스(OpenEvidence)'는 오늘 2억 1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투자로 3년 된 이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는 35억 달러에 달하게 됐다. 구글 벤처스(Google Ventures)와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가 공동으로 주도하고 세쿼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 코투(Coatue), 컨빅션(Conviction), 스라이브(Thrive)가 참여한 이번 투자는 임상 의사 결정에서 AI의 핵심 역할에 대한 월스트리트의 커지는 신뢰를 보여준다.
메이오 클리닉에서 의학계의 구글로
2021년 메이오 클리닉 플랫폼 액셀러레이트 프로그램을 통해 설립된 오픈에비던스는 의료 기술자들이 수십 년간 추구해 온 목표, 즉 의사들의 대규모 채택을 달성했다. 이 플랫폼은 현재 전국 1만여 개 병원에서 매달 850만 건의 임상 상담을 지원하며, 미국 의사의 40% 이상이 매일 로그인하고 있어 전년 대비 무려 2,000%의 성장을 기록했다.
실리콘밸리의 한 주요 펀드에서 의료 분야 벤처 파트너는 익명을 전제로 "우리는 의사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싶어 하는 플랫폼이라는 의료 기술 분야에서 가장 희귀한 현상을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채택 속도는 초기 구글에 필적하지만, 기술 저항이 심한 산업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매력은 JAMA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과 같은 최고 수준의 의학 저널에서 연구를 수집하고 통합하는 증거 기반 접근 방식에서 비롯된다. 오픈에비던스는 이들 저널과 전략적 콘텐츠 파트너십을 확보했다. 엄격한 의학적 증거에 대한 이러한 집중은 의사들의 신뢰를 얻었으며, 동시에 의학 지식 확장의 압도적인 속도라는 중요한 과제를 해결했다.
딥컨설트(DeepConsult™): 침대 옆 AI 연구자
투자 유치 발표와 함께 오픈에비던스는 의사들이 환자를 돌보는 동안 자율적으로 연구를 수행하는 "박사 학위 수준의 의학 전문 AI 에이전트로 구성된 개인적이고 사적인 팀"으로 설명되는 딥컨설트(DeepConsult™)를 공개했다. 이 시스템은 검증된 미국 의사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보스턴 병원 복도를 걷다 보면 그 영향이 체감된다. 한 분주한 응급의학과 의사가 복잡한 사례 발표 중에 딥컨설트(DeepConsult™)를 불러낸다. 몇 초 만에 치료 프로토콜 및 성공률을 포함한 관련 연구 결과가 나타난다. 이는 몇 시간의 연구가 필요했을 정보를 순식간에 얻는 것이다.
한 주요 수련 병원의 전공의 프로그램 책임자는 "이전에는 의학 문헌을 따라가는 것이 불가능했다. 매일 1만 개 이상의 새로운 연구가 발표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우리 전공의들은 도서관으로 사라지지 않고도 최신 증거에 기반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의학 정보 위기와 번아웃 전염병
오픈에비던스의 성장은 의학계의 완벽한 폭풍과 일치한다. 번아웃으로 인한 조기 은퇴로 의사 부족 현상이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으며, 동시에 의학 지식은 약 5년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