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 빅테크에 대한 맹목적인 보상 중단
메타는 단 몇 시간 만에 1,550억 달러를 잃었다. 알파벳은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휘청거렸다. AI 지출 파티는 끝났다. 작동하고 있음을 증명하지 못한다면 말이다.
2025년 10월 29일 메타의 실적 발표는 피바다가 되었다. 장 마감 후 회사의 시가총액은 1,550억 달러 증발했다. 왜일까? 경영진이 이미 막대한 700억~720억 달러 규모의 2025년 자본 지출 예산에 더해 2026년에 '상당히 더 큰(notably larger)' 지출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한편, 알파벳은 사상 최고치인 1,023억 5천만 달러의 분기 매출을 발표한 후 주가가 5~7%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강력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반된 힘 사이에서 휘청이며 하락세를 보였다.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월스트리트는 이제 실질적인 AI 수요를 보여주는 기업과 검증된 수익화 이전에 막대한 인프라 투자를 하는 기업을 마침내 구분하고 있다.
거래 패턴 분석에 따르면, "시장은 AI 수요 가시성에 대한 증거에는 보상하고, AI 자본 지출의 불투명성에는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 2년간 AI 군비 경쟁에 무분별하게 자금을 투입했던 자본은 이제 선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알파벳은 '영수증'을 가지고 있었다.
알파벳은 트레이더들이 '잘 작동하므로 더 많이 지출하는 깔끔한 구조'라고 부르는 방식을 통해 랠리를 얻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34% 증가한 15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610억 달러의 매출액을 향해 가고 있는 수치다. 해당 사업부의 수주잔고는 1,550억 달러로 부풀어 올랐다. 이는 미래의 계약된 매출로, 수익에 대한 명확한 전망을 제공한다.
경영진이 2025년 자본 지출 가이던스를 910억~93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을 때, 투자자들은 이를 스케일링 성공으로 해석했다. 투기적인 '대박'을 노린 것이 아니었다.
수치는 설득력 있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검색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한 566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튜브 광고는 103억 달러에 달했다. 회사는 처음으로 상징적인 분기 매출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견고한 잉여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
이러한 다각화는 엄청나게 중요하다. 알파벳은 하나의 AI 서사에 모든 것을 걸고 있지 않다. 다양한 수익원에서 수익성 있는 AI 통합을 보여주고 있다.
메타는 대신 '믿음'을 요구했다.
메타의 서사는 훨씬 더 논란이 많았다. 회사는 매출이 22% 증가한 510억 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6.70달러로,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었다. 인스타그램 릴스와 정교한 타겟팅으로 강화된 광고 사업의 요새는 여전히 막강하다.
하지만 경영진의 가이던스는 이러한 성과를 무색하게 만들었다. 2025년 700억~720억 달러의 자본 지출액은 매출의 약 37%에 해당한다. 이는 주로 '최첨단 모델 개발(frontier model development)'과 수익 기여도가 아직 불분명한 AI 인프라로 정당화되는 엄청난 부담이다.
2026년 자본 지출에 대한 '상당히 더 큰(notably larger)' 금액 증가라는 문구가 매도세를 촉발했다. 핵심 광고 사업 외에 구체적인 AI 수익 제품이 없었기에 투자자들은 '지금 지출하고, 나중에 수익을 내며, 우리를 믿어달라'는 메시지를 들었다.
159억 3천만 달러의 일회성 세금 공제가 GAAP(일반회계기준) 주당순이익을 1.05달러로 급락시켰다. 이 비용이 비영업성 비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인 인식을 증폭시켰다.
한 트레이딩 데스크는 "광고는 훌륭하지만, AI ROI(투자수익률) 시점이 불분명하다"고 요약했다. 광고 엔진은 훌륭하게 작동한다. 하지만 메타의 막대한 AI 지출은 알파벳이 클라우드 수주잔고로 입증한 것과 같은 미래 수익의 가교 역할을 할 만한 것이 부족하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중간에 낀 처지가 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실적은 높아진 기대치를 충족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보여주었다. 회사는 77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18% 성장했다. 데이터센터 건설의 지속적인 가속화를 시사했다. 분기 자본 지출은 300억 달러를 넘어섰고, 리스를 포함한 총 자본 지출은 약 349억 달러에 달했다. 애저(Azure)는 AI 기여에 힘입어 40% 성장했다.
어떤 역사적 기준으로 보더라도 강력한 실적이었다.
하지만 주가는 하락했다. 왜일까? 40% 성장은 41~42% 성장에 대한 은밀한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OpenAI 파트너십과 코파일럿(Copilot) 출시(현재 포춘 500대 기업의 70%가 사용 중)는 엄청난 기대치를 불러일으켰다. 이제는 기준을 충족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시장은 막대한 인프라 지출이 단순히 성장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증거를 원했다.
이러한 반응은 중요한 점을 드러낸다. 자본 지출의 시점과 인식은 절대적인 금액만큼이나 중요하다. 애저(Azure) 성장에 대한 깔끔한 예상치 상회 없이, 투자자들은 마진 우려로 돌아섰다. GPU 공급 제약과 전력 병목 현상이 완전한 수익화 경로를 연장하는 동안, 지출은 분기마다 증폭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논평은 이러한 인프라 한계를 명확히 지적한다.
트레이더들은 지금 무엇을 하는가
엇갈린 반응에 대한 분석은 명확한 전술적 프레임워크를 제시한다. 가장 강력한 위험-보상 설정은 3~6개월의 기간 동안 알파벳 매수(long)와 메타 매도(short) 또는 비중 축소(underweight)를 결합한 페어 트레이딩 포지션에서 나타난다.
알파벳 매수 논리는 성장 폭, 클라우드 수익성 궤적, 그리고 자본 지출 증가를 뒷받침하는 1,550억 달러의 수주잔고가 최적으로 결합되어 있다는 데 기반한다. 클라우드 사업부의 영업 이익률이 확대됨에 따라(이 사업부는 손익분기점에 근접하고 있다) 멀티플 재평가 여지가 있다. 주요 위험은 검색의 AI 오버뷰(AI Overviews)가 믹스 역풍을 초래할지 여부다. 하지만 현재 증거는 광고 수익화가 성공적으로 적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메타 비중 축소는 더욱 미묘한 관점을 반영한다. 광고 엔진은 의심할 여지 없이 강력하다. 하지만 '상당히 더 큰' 2026년 성장과 함께 700억~720억 달러에 달하는 2025년 자본 지출은 단기적으로 기업 가치 배수를 제한한다. 그에 상응하는 AI 매출 라인이 없다.
매수 가능한 반전은 왓츠앱(WhatsApp)이나 인스타그램을 위한 수익화된 생성형 AI 기능과 같은 구체적인 AI 매출 연결, 또는 예상치 못한 자본 지출 규율을 필요로 할 것이다. 경영진의 최첨단 모델 개발 야망을 고려할 때, 둘 다 임박해 보이지는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단계별 진입 기회를 나타낸다. 코파일럿과 AI 추론 서비스를 통해 구조적 수요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300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분기 자본 지출은 (용량) 확보를 위한 비용이다. 논리 붕괴가 아니다.
권고 사항은 무엇일까? '성장 대(對) 속삭임(whisper)' 서사에 따른 약세 시점에 포지션을 분할 매수하는 것이다. 특히 가이던스가 향후 분기에 GPU 공급이 개선되면서 애저(Azure) 성장이 30% 후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시사한다면 더욱 그렇다. 위험은 전력 병목 현상으로 인한 배포 지연과 운영 비용 부담에 집중된다.
더 큰 그림은 섬뜩하다.
이러한 실적은 개별 주식을 넘어선 위험을 명확히 보여준다. 빅테크 기업들의 총 자본 지출은 이제 2025년 미국 GDP 성장의 약 40%를 차지한다. 이들의 인프라 지출은 소비자 활동에 필적하는 주요 경제 동력원이 되었다.
이러한 집중은 시스템적 취약성을 야기한다.
낙관론은 이러한 투자가 AI 애플리케이션이 확산됨에 따라 2030% 이상의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2030년까지 세계 경제에 15조 달러의 가치를 더하고 GDP 성장에 12%포인트를 기여할 것이다.
비관론은 과잉 공급을 경고한다. 비평가들은 이를 '사막에 공항을 짓는 것'에 비유한다. GPU 팜(farm)은 수요를 초과한다.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 분석에 따르면, 현재 투자 궤적을 정당화하려면 2030년까지 업계는 연간 2조 달러의 매출을 필요로 할 것이다. 이는 8,000억 달러의 부족액 위험을 의미한다.
전력 및 지연 시간 제약은 새로운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부상했다. GPU가 완벽하게 공급되더라도, 변전소 업그레이드와 송전 용량을 기다리며 프로젝트가 지연될 수 있다. 이는 자본 지출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투자 회수 기간을 늘린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논평은 이러한 인프라 한계를 명확히 지적한다.
시장 집중은 이러한 위험을 더욱 심화시킨다. 2025년 주식 시장 수익의 약 80%가 AI 관련 주식에서 비롯되었다. 러셀 2000 지수의 보합세에서 시장 전반의 침체가 분명히 드러난다. AI 관련 주식의 20% 하락은 부채 축소(deleveraging)와 마진콜(margin calls)을 통해 더 넓은 S&P 500 지수를 10~15% 끌어내릴 수 있다. 만약 투자 붐이 급격하게 역전된다면 이는 경기 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주목해야 할 세 가지
투자자들은 특정 촉매제를 주시해야 한다. 알파벳의 경우: 클라우드 총마진(gross margin) 궤적, 수주잔고 전환 속도, 그리고 AI 오버뷰(AI Overviews) 확장에 따른 검색 수익화 지속성이다. 메타의 경우: 2026년 자본 지출 언어의 완화 여부, 광고 외 구체적인 AI 제품 수익화, 그리고 현재 가이던스 대비 비용 규율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전력 제약에 대비한 용량 추가, 40% 기준 대비 애저(Azure) 성장, 그리고 코파일럿이 마진 압박 없이 사용자당 평균 매출(ARPU)을 증가시킨다는 증거다.
10월 29일 실적 발표는 AI 인프라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드러냈다. 시장은 더 이상 백지수표를 발행하지 않는다. 오늘날 전례 없는 지출이 내일의 비범한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증거를 요구한다.
알파벳은 그 증거를 제시했다. 메타는 믿음을 요구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제약 속에서도 발전을 보여주었다.
월스트리트의 판결은 신속했고 냉혹했다.
투자 조언 아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