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실적 경고 신호... 투자자들, 새로운 위험 시대에 직면하다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주목하는 기업 중 하나인 아마존의 예상치 하회 전망이 전 세계 시장에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존의 2분기 가이던스 하향이 단순한 개별 기업의 부진 그 이상임을 시사합니다. 무역 정책, 소비 심리, 클라우드 컴퓨팅의 미래에 대한 시금석인 셈입니다.
예상 밖의 가이던스 하향이 불러온 충격파
낙관론과 상승 모멘텀에 중독된 시장에 아마존의 2분기 전망은 찬물을 끼얹는 격이었습니다.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557억 달러의 순매출과 예상치를 상회하는 1.59달러의 주당순이익(EPS)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지만, 이 전자상거래 및 클라우드 거인은 이후 전망에서 극적으로 어조를 바꿨습니다. 2분기 영업 이익은 130억 달러에서 175억 달러 사이로 예상되어 월스트리트 예상치인 178억 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를 제시했습니다. 순매출 가이던스 1,590억~1,640억 달러 역시 기대 이하였고, 최저치 역시 컨센서스를 하회했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습니다. 아마존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4% 이상 하락하며, 장중 기록했던 3%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했습니다. 분석가들은 이 수치를 단순히 숫자 자체로만 분석한 것이 아니라, 이 숫자가 무엇을 내포하고 있는지, 즉 외부 악재에 면역력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던 기업에 거시 경제, 정책, 구조적 압박의 폭풍이 다가오고 있음을 분석했습니다.
완벽한 폭풍: 무역, 관세, 그리고 투명성 문제
신중한 2분기 가이던스 뒤에는 지정학, 경제적 취약성, 증가하는 규제 마찰과 얽혀 있는 더 깊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관세 충격과 백악관의 대립
4월,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145%의 전면적인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공급망을 흔들고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에 타격을 입혔습니다. 효과는 즉각적이었습니다. 몇 주 만에 중국의 대미 수출은 65% 급감했고, 테무(Temu)와 쉬인(Shein) 같은 플랫폼의 가격은 두 자릿수 상승했습니다.
아마존의 관세 노출은 심각합니다. 아마존이 판매하는 제품의 30%에서 50%가 중국산이며, 총 거래액(GMV)의 거의 60%가 제3자 판매자에게서 발생하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중국 소싱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존의 비용 구조 및 소비자 가격 모델에 직접적인 타격이 됩니다.
투명성 확보를 위해 아마존은 상품 목록에 관세 추가 요금을 직접 표시하는 방안을 잠시 검토했습니다. 이에 대한 반발은 즉각적이었습니다.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 베조스에게 직접 전화하여 해당 조치를 "미국 국익에 적대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해당 제안은 거의 즉시 보류되었습니다.
이러한 후퇴는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한 베테랑 무역 분석가는 "아마존이 눈물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 반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려 했지만, 대신 정치적 역풍을 맞았다."
소비 심리 둔화... 경기 후반기 신호등은 빨간불
아마존의 경고는 고립되어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 넓은 경제 지표들이 주의 신호를 보내고 있습니다. 미국 제조업 PMI는 3월에 50 이하로 떨어져 경기 수축을 시사했으며, 주간 실업 수당 청구 건수도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경기 후반기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전반적인 소매업체들은 이미 대비하고 있습니다. UPS는 2만 명의 감원과 함께 추가 요금 대폭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GM은 투자자의 날 행사를 연기했습니다.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가이던스를 철회하거나 하향 조정했습니다. 한 주식 전략가는 "선두 기업들이 물러서기 시작할 때 심리적인 전환점이 찾아오는데, 아마존이 방금 신호탄을 쏘아 올린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마존에게는 판돈이 특히 높습니다.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만약 프라임 회원들이 관세로 인한 가격 인상 때문에 구매를 미루기 시작한다면, 전자상거래 엔진 전체가 멈칫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AWS: 여전히 강력하지만, 무적은 아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여전히 회사의 수익 엔진으로, 부문 영업 이익의 63%를 차지합니다. 1분기에 AWS 매출은 292억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지만, 예상치 293억 달러에는 소폭 미치지 못했습니다. 해당 부문의 성장률은 지난 분기 20%에서 하락했으며, 마진 우려가 부상하고 있습니다.
더 우려되는 점은 아마존이 올해 AI 및 클라우드 인프라에 약 1,000억 달러를 지출할 계획을 밝혔다는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거시적 역풍과 잠재적인 용량 병목 현상 속에서 이처럼 공격적인 자본 지출이 정당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 분석가는 "AI가 미래인 것은 맞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는 장기 비전이 아닌 단기 현금 흐름을 원한다. 특히 다른 사업 부문이 흔들릴 때는 더욱 그렇다."
숫자의 내면: 구조적 마찰과 마진 압박
강세론자들의 핵심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