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기아 쏘울 차량 운용 중단... 라스트마일 배송 개편 속 긱 경제 모델 강화
아마존이 당일 배송을 위해 2년간 시험적으로 운용했던 기아 쏘울 해치백 차량을 통한 배송 프로그램을 종료했다. 아마존은 6월 20일, 이 배송 물량을 개인 차량을 이용하는 독립 계약직 긱 워커들로 구성된 아마존 플렉스 네트워크로 전환할 것이라고 확인했다.
이번 결정으로 2023년 7개 주요 대도시 시장에서 시작되었던 프로그램이 사실상 종료된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계약된 배송 업체들이 소형 차량을 4~5시간 교대로 운행하는 파트타임 운전자들을 고용했다. 업계 분석가들은 이번 조치가 앤디 재시 아마존 CEO가 물류 비용을 간소화하고, 회사의 자본을 인공지능(AI) 및 자동화 기술에 재투자하려는 광범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사진: 기아 쏘울
"성공하지 못한 해치백" – 아마존의 도시 배송 전략 내부
2023년 아마존이 자체 브랜드가 새겨진 기아 쏘울 차량들을 선보였을 때, 이 독특한 차량들은 단순한 추가 배송 역량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이는 전통적인 풀필먼트 센터보다 도시 고객에게 더 가까이 위치한 '준당일' 창고가 서비스하는 경로, 특히 당일 배송 운영에 대한 아마존의 통제권을 강화하려는 열망을 보여주었다.
일반적으로 하루 종일 운행하며 200개 이상의 소포를 싣는 아마존의 익숙한 파란색 밴과 달리, 기아 쏘울 운전자들은 교대 근무당 약 50개의 소포를 배송했다. 이 프로그램은 회사의 기존 배송 서비스 파트너(Delivery Service Partner) 네트워크와 보다 느슨하게 통제되는 아마존 플렉스(Amazon Flex) 플랫폼 사이의 중간 지대를 형성했다.
아마존의 운영에 정통한 한 물류 컨설턴트는 "기아 프로그램은 본질적으로 아마존이 빠른 도시 배송을 위한 보다 효율적인 소규모 차량을 구축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 실험실과 같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결국 수치상으로는 전국적인 확장을 뒷받침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 결정 번복의 경제학
아마존 내부 계산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재정적 고려가 프로그램 종료 결정의 주요 원인이었다. 기아 쏘울 배송 모델은 소포당 약 5.90달러의 비용이 발생했는데, 이는 아마존 플렉스를 통한 배송 비용인 4.10달러에 비해 높은 수치다.
이러한 비용 차이는 차량 리스 비용, 보험 요건, 계약 업체 관리를 위한 행정 간접비, 그리고 파트타임 직원을 고용할 때 발생하는 법적 의무 등 여러 요인에서 비롯된다. 반면, 플렉스 운전자들은 차량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고 복리후생 없이 운영되므로, 아마존 입장에서는 운영 통제력이 잠재적으로 낮음에도 불구하고 재정적으로 더 유리한 모델이 된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 당일 배송 물량의 0.5% 미만을 처리하는 수준에서 확장되지 못했으며, 지난해 약 958억 달러의 배송 비용이 발생했던 아마존의 방대한 물류 네트워크에서는 사실상 미미한 수준이었다.
표: 아마존의 기아 쏘울 배송 실험에서 긱 워커 모델로의 전환 심층 분석
분류 | 세부 내용 |
---|---|
근본 원인 | - 리스 차량 및 파트타임 운전자 비용 증가 - 확장성 문제 - AI 및 자동화에 대한 전략적 집중 - 유연하고 온디맨드 방식의 노동 선호 |
장점 (긱 모델) | - 낮은 운영 비용 - 높은 확장성 - 유연한 노동력 확보 - 아마존의 차량 유지 비용 없음 |
단점 (긱 모델) | - 낮은 운영 통제력 - 불안정한 노동자 환경 - 임금 및 고용 형태(근로자/계약자) 관련 분쟁 지속 |
날카로운 비판 | - 긱 경제는 복리후생 및 고용 안정성 부족으로 비판받음 - 노조와 노동자들은 착취 주장 - 알고리즘이 효율성을 높이지만 운전자에게 압박 가중 |
시사점 | - 더 많은 노동 분쟁 및 법적 감시 - 배송 속도 및 비용 효율성 향상 - 자동화 및 AI 도입 증가 - 경쟁사에 대한 경쟁 압력 심화 |
예측 | - 규제 위험에도 불구하고 긱 모델 확장 - 라스트마일 배송의 자동화 증대 - 경쟁사들의 아마존 물류 속도 따라잡기 어려움 - 지속가능성을 위한 전기차로의 전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