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드 게이밍, 팬듀얼 지분 매각: 전통 카지노의 미래에 17억 5천만 달러 베팅
라스베이거스 거물, 디지털 도박 롤러코스터에서 벗어나 산업 통합 가속화
네바다 카지노 산업의 핵심 기업인 보이드 게이밍(Boyd Gaming)이 디지털 베팅 사업에서 손을 떼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스포츠 베팅 강자인 팬듀얼(FanDuel)의 지분 5%를 플러터 엔터테인먼트(Flutter Entertainment)에 17억 5,500만 달러(약 2조 4천억 원)에 현금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5년 3분기에 완료될 예정인 이번 거래는 급변하는 도박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전략적 전환점 중 하나로 평가된다. 2018년 대법원이 PASPA(전문 및 아마추어 스포츠 보호법)를 뒤집는 판결을 내린 후 디지털 베팅 골드러시가 시작되면서, 전통 카지노 운영사들은 이 시장에서의 자신들의 입지를 재평가하고 있다.
보이드 게이밍의 키스 스미스(Keith Smith) CEO는 이번 계약을 발표하는 성명에서 "이 거래는 주주들에게 엄청난 미실현 가치를 실현하고, 이미 견고한 우리의 재무 상태를 더욱 강화하며, 장기적인 성장 이니셔티브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우스'는 항상 이긴다: 5년 만에 터진 보이_드_의 대박
이번 횡재는 보이드가 온라인 스포츠 베팅 시장에 저비용으로 진입하고자 했던 대법원 판결 이후의 초기 투자에 대한 놀라운 수익을 의미한다. 보이드(당시 플러터가 대주주였던) 팬듀얼의 소수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자체 플랫폼 구축에 필요한 막대한 마케팅 비용이나 기술 투자 없이 주(州)별 온라인 시장에 접근할 수 있었다.
팬듀얼의 기업 가치가 약 310억 달러(약 42조 5천억 원)로 치솟으면서, 보이드의 지분 가치는 15억 달러(약 2조 6백억 원)를 훌쩍 넘는 장부상 자산으로 불어났다. 부채비율이 3.1배 수준인 보이드에게는, 오프라인 도박 사업에 확고히 뿌리를 둔 회사로서 이 디지털 복권을 즉각적인 유동성으로 전환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합리적인 결정이다.
지분 매각을 넘어: 재편된 장기 파트너십
이번 계약은 단순한 지분 현금화를 넘어선다. 보이드와 팬듀얼은 아이오와, 인디애나, 캔자스, 루이지애나, 펜실베이니아 등 주요 주에서 2038년까지 시장 접근 계약을 연장하여 지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