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의 '바이 아메리칸' 드론 정책, 트럼프 주니어 연루 'Unusual Machines' 급부상하며 워싱턴 의혹 증폭
Unusual Machines, 미 육군 대규모 계약 체결 후 주가 폭등... 국방부 국내 드론 전략과 그 뒤에 드리워진 정치적 그림자 조명
워싱턴 – 지난 금요일, 시장이 크게 들썩였다.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소규모 드론 부품 제조업체 Unusual Machines의 주가는 이 회사가 사상 최대 규모의 국방 계약을 체결한 후 14% 이상 급등했다. 이 계약으로 인해 회사는 국가 안보, 산업 정책, 대통령 정치라는 세 가지 주요 이슈의 교차점에 놓이게 되었다.
이것은 단순한 방위 산업체 이야기가 아니다. Unusual Machines의 자문 위원회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소속되어 있다. 작년 그의 합류는 단순히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것을 넘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 정책이 향후 수년간 국방부 지출을 좌우할 것이라고 베팅하는 투자자들에게 이 회사를 매력적인 투자처로 만들었다.
그 베팅은 현실이 되고 있다. 오늘 이 회사는 미 육군의 정예 101공수사단에 드론 모터 및 부품 3,500개를 납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 메시지는 분명하고도 강력했다. 워싱턴은 중국 기술 의존도를 줄이는 데 진지하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이에 환호하며 주가를 폭등시켰다.
그러나 성공에는 논란이 따랐다. 비판론자들은 정치적 인맥이 이번 계약 성사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즉각 제기했다. 가족 관계와 연방 계약이 종종 모호해지는 워싱턴에서, Unusual Machines는 국방부의 '바이 아메리칸' 정책 추진이 특혜 시비에 부딪히기 전까지 얼마나 멀리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시험대가 되었다.
더 큰 그림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미 드론 산업을 재건하기 위해 벌이는 공격적인 캠페인에 집중되어 있다. 중국의 드론 기술 지배력에 경각심을 느낀 헤그세스 장관은 군사용으로 안전하고 국내에서 생산된 드론을 인증하는 '블루 UAS(Blue UAS)' 프로그램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추진해왔다. 그의 메시지는 분명하다. 미군 병사들은 미국산 드론을 조종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Unusual Machines에게는 희소식이다. 이 회사는 드론 취미 활동가들에게 잘 알려진 '팻 샤크(Fat Shark)'와 '로터 라이엇(Rotor Riot)'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지만, 국방 계약 쪽으로 강력하게 전환해왔다. 2024년 11월 트럼프 주니어가 자문 위원회에 합류하자, 워싱턴의 국방 예산에 접근할 내부 경로를 얻었다는 인식에 힘입어 회사의 주가는 밤새 폭등했다.
금요일의 주가 급등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니었다. 지난달, 이 회사는 전략 로직스(Strategic Logix)와 1,28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발표했다. 이 계약은 미군의 '신속 재구성 시스템 라인(Rapid Reconfigurable Systems Line, RRSL)'에 16만 개 이상의 드론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RRSL은 국방 부대가 평가 중인 유연한 드론 플랫폼이다. 그 계약과 이번 육군 신규 주문 모두 '직접 계약(direct awards)'으로 설명되었는데, 이는 공개 입찰을 건너뛰었음을 의미한다. 이는 더 빠른 경로지만, 필연적으로 투명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킨다.
종합해 볼 때, 이 계약들은 소규모 회사가 국방 분야에서 제 몸집보다 큰 활약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트럼프와의 연관성은 크게 부각된다. 비판론자들은 이 회사가 정치적 인맥을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MSNBC의 한 사설은 소셜 미디어의 분노를 반영하며 "돈 주니어의 드론 사업은 명백한 이해 상충"이라고 주장했다. 감시 단체들은 행정부가 드론 프로그램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윤리 조사와 의회 감독을 요구하고 있다.
지지자들은 이와 다르게 본다. 그들은 Unusual Machines가 미국에 필요한 민첩하고 국내 기반의 회사라고 말한다. 한 국방 분석가는 "이것은 부패가 아니라 스마트한 산업 전략이다. 정책을 역량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에게 Unusual Machines는 시스템을 악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전에서 중요한 분야에서 중국 부품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라는 국가적 취약점을 해결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회사에게 101공수사단과의 계약은 중요한 이정표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취미용 드론 장비를 판매했던 이 회사는 이제 육군에서 가장 역사 깊은 사단 중 한 곳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주문은 국내 공급망에서 이 회사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주요 방위 산업체들이 찾는 NDAA(국방수권법) 준수 드론 부품의 신뢰할 수 있는 공급업체로서의 명성을 강화한다.
하지만, 이 회사의 정치적 꼬리표는 무시하기 어렵다. 트럼프 주니어의 연루는 올해 주가를 900% 이상 폭등시키는 과열을 부추겼지만, 동시에 모든 미래 계약이 미세한 수준의 조사를 받게 될 것을 보장한다. 워싱턴에서는 때때로 실적만큼이나 인식이 중요하다.
이해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크다. 미국이 산업 기반을 재건하고 해외 적대국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Unusual Machines는 이 나라의 딜레마를 상징하는 존재가 되었다. 국방부는 소규모 혁신 기업들이 생산을 신속하게 확대하도록 해야 하지만, 동시에 성공이 정치적 인맥을 통해 얻어진 것이 아니라 정당하게 획득된 것임을 증명해야 한다.
이제 모든 시선은 이 회사의 실적에 쏠려 있다. 101공수사단으로 향할 드론 모터 3,500개는 군사 표준을 충족하는 이 회사의 능력을 시험할 것이다. 전략 로직스(Strategic Logix)와의 훨씬 더 큰 규모인 1,280만 달러 상당의 주문은 2025년 말에 시작된다. Unusual Machines가 미국 산업 부흥의 대표 사례가 될지, 아니면 정치적 월권의 한 예가 될지는 압박 속에서 얼마나 잘 수행하느냐에 달려 있다.
현재로서는 고공 비행 중이다. 문제는 정치적 격랑이 닥쳤을 때도 이 고도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