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성 궤도선 톈원-1호, 3I/아틀라스가 고대 혜성임을 확인
역사적인 관측으로 우주 방랑자의 진정한 본질 밝혀져
베이징 — 인류의 태양계 탐사 영역을 넓히는 획기적인 성과로, 중국의 톈원-1호 화성 궤도선이 수수께끼 같은 성간 천체 3I/아틀라스가 실제로 혜성임을 확인했다. 이 궤도선은 이 천체 방랑자에 3천만 킬로미터까지 접근하여 전례 없는 이미지를 포착했는데, 이는 어떤 우주선도 이 천체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기록이다.
중국국가항천국(CNSA)은 수요일 고해상도 이미지가 이 천체의 혜성 같은 구조를 명확히 보여준다고 발표했다. 수천 킬로미터에 걸쳐 펼쳐진 거대한 코마에 둘러싸인 뚜렷한 핵이 관측됨으로써, 이 방문객의 구성 성분에 대한 수개월간의 추측을 불식시켰다.

은하핵에서 온 고대 방랑자
2025년 7월 1일 칠레의 탐사 망원경에 의해 발견된 아틀라스는 우리 태양계를 가로지른 세 번째 확인된 성간 천체에 불과하다. 2017년 논란이 되었던 '오우무아무아'나 2019년의 혜성 2I/보리소프와 달리, 이 방문객은 고대 은하수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
중국 최초 화성 탐사 임무의 지상 응용 시스템 총설계사인 류젠쥔은 "이 천체는 아마도 은하수 중심에 있는 고대 별 주위에서 형성되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들은 아틀라스의 나이를 30억에서 110억 년 사이로 추정하고 있는데, 이는 지구 자체보다 오래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 혜성은 쌍곡선 궤도를 따라 이동하며, 우리 태양계를 단 한 번만 통과한 후 성간 공간으로 돌아가 수십억 광년 떨어진 항성 형성 지역의 비밀을 품고 떠날 것이다.
우주의 역경을 이겨낸 기술적 쾌거
이번 관측은 비범한 기술적 성과를 보여준다. 톈원-1호의 카메라는 화성의 햇빛 비추는 표면을 촬영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심우주의 희미한 물체를 위한 것이 아니었다. 류젠쥔은 이 임무를 "광활한 우주에서 건초 더미에서 바늘 찾기"에 비유했다.
9월 초부터 준비를 시작한 과학팀은 아틀라스의 궤도 특성, 밝기, 기하학적 위치를 고려한 철저한 시뮬레이션을 수행했다. 그들은 고해상도 카메라를 작동 한계까지 밀어붙여, 이처럼 희미하고 먼 목표물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은 장비를 개조했다.
팀은 30초 노출로 촬영된 이미지들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우주를 배경으로 한 혜성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임무 확장, 지평 확대
2021년 2월부터 화성 궤도를 돌기 시작하여 현재 4년째를 맞은 톈원-1호는 계속해서 양호한 상태로 작동하고 있다. 아틀라스 관측은 이 탐사선의 원래 임무 범위를 크게 확장한 것을 의미한다.
류젠쥔은 "이번 성공적인 관측은 톈원-1호 임무의 중요한 확장"이라고 언급하며, 기술적 실험과 축적된 경험이 톈원-2호의 예정된 소행성 탐사 계획에 직접적인 정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틀라스가 성간 공간으로의 외로운 여정을 계속하는 가운데, 중국 장비가 포착한 데이터는 과학자들에게 우리 은하계 전체에 걸쳐 행성계의 형성 및 진화에 대한 귀한 통찰을 제공한다. 이는 인류의 독창성이 우주적 기회를 만날 때, 노후 우주선조차 역사적인 발견을 할 수 있다는 증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