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기반 캠프파이어, 3,500만 달러 유치하며 1조 달러 ERP 시장 재편 예고
미국 전역의 재무 부서 형광등 아래 회의실은 오랫동안 오라클, SAP, 넷스위트와 같은 기존 소프트웨어 시스템의 지배를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의 유리벽 사무실에서는 단 12명의 팀이 이 소프트웨어 골리앗에 맞설 다윗이 될지도 모를 것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AI 기반 전사적 자원 관리(ERP) 플랫폼 캠프파이어는 어제 액셀(Accel)이 주도하고 파운데이션 캐피탈(Foundation Capital), Y 콤비네이터(Y Combinator), 캐피탈 49(Capital 49)가 참여한 3,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베르셀(Vercel), 머큐리(Mercury), 아틀라시안(Atlassian), 몽고DB(MongoDB), 오픈AI(OpenAI), 에어월렉스(AirWallex) 등 유명 기술 유니콘 기업의 금융 분야 핵심 임원들이 엔젤 투자자로 참여했습니다.
30만 달러의 해방: 한 CFO가 '컨설턴트 감옥'에서 벗어난 방법
"캠프파이어로 전환한 후, 저희는 월별 결산 시간을 12일 단축했고 연간 30만 달러 이상을 절감했습니다." 경쟁 우려로 익명을 요청한 한 성장하는 SaaS 기업의 재무 책임자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진정한 승리는 단순히 비용 절감만이 아니었습니다. 재무 데이터를 볼모로 잡고 있던 값비싼 컨설턴트에 대한 의존성을 없앴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정서는 빠르게 성장하는 캠프파이어의 고객층 전반에 걸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레플릿(Replit), 트러스트앤윌(Trust & Will), 코더(Coder), 플렉스(Flex) 등 기술 지향적인 기업들이 기존 ERP 공급업체에서 캠프파이어로 갈아탔습니다.
ERP 시장 주도권을 위한 싸움은 결코 작은 판돈이 아닙니다. 세계 ERP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4년 648억 3천만 달러에 달했으며, 2030년에는 연평균 11.7% 성장하여 1,234억 1천만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관련 전문 서비스를 고려하면 전체 시장 규모는 1조 달러에 육박하여 기술 분야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지만 변화에 가장 완고하게 저항하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기계에 속삭이기: 재무 분야의 자연어 혁명
캠프파이어 혁신의 핵심은 앤트로픽(Anthropic)의 클로드(Claude) 기반 Ember AI입니다. 탐색에 전문 지식이 필요한 기존 ERP 시스템과 달리, Ember는 재무팀이 자연어를 사용하여 데이터와 상호 작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저는 단순히 '지난 분기 상위 5개 지출 항목은 무엇이었고, 예산과 비교하면 어떤가요?'라고 물으면 몇 초 만에 답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고객이 말합니다. "이전에는 맞춤형 보고서 작성과 구현 파트너에게 전화하는 것을 요구했을 겁니다."
이 회사는 존 글래스고(John Glasgow)가 설립했습니다. 그는 이전에 인보이스2고(Invoice2go)를 6억 2,500만 달러에 빌닷컴(Bill.com)에 매각한 경험이 있습니다. 글래스고는 재무 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 직접 목격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캠프파이어를 구축했습니다.
"액셀은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부터 슬랙(Slack)에 이르기까지 분야를 정의하는 기업들을 지원해왔습니다." 시장 분석가 조던 레이놀즈(Jordan Reynolds)는 말합니다. "이번 라운드에서 액셀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은 슬랙이 기업 커뮤니케이션에 했던 일을 캠프파이어가 ERP에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는 신호입니다."
AI 군비 경쟁: 기존 거인들의 각성
기존 ERP 기업들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오라클의 클라우드 ERP 매출은 지난 분기 전년 대비 46% 급증하여 SAP의 7% 클라우드 성장률을 훨씬 앞질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다이내믹스 365(Microsoft Dynamics 365)는 약 25.9%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매출이 24% 성장했습니다.
이 거대 기업들은 자사 플랫폼에 AI 기능을 빠르게 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업계 전문가들은 캠프파이어의 "AI 시대에 태어난" 아키텍처의 근본적인 이점을 지적합니다.
"기존 시스템은 수십 년 된 코드베이스에 AI를 개조하여 적용하고 있습니다." 여러 ERP 공급업체와 협력하는 재무 기술 컨설턴트가 설명합니다. "이것은 할아버지 차에 자율 주행 기능을 가르치려는 것과 테슬라를 처음부터 만드는 것의 차이와 같습니다."
'대규모 분리': ERP의 미래가 구체화되다
캠프파이어는 업계 전문가들이 'ERP의 대규모 분리(great unbundling)'라고 부르는 현상을 보여줍니다. 이는 모놀리식 시스템이 목적 지향적이고 상호 연결된 솔루션으로 대체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캠프파이어는 AI 기반 재무팀에 초점을 맞춘 서밋 '파이낸스 포워드(Finance Forward)' 개최를 발표했습니다.
시기가 매우 유리해 보입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자동화된 데이터 흐름을 사용하는 재무팀의 72%가 5일 이내에 장부를 마감하는 반면, 비자동화된 팀은 29%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재무 계획 및 분석(FP&A) 책임자의 68%가 2026년 예산에 대화형 AI를 시범 도입할 의향이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의 주시: 다윗이 정말 골리앗을 물리칠 수 있을까?
이러한 모멘텀에도 불구하고 캠프파이어는 상당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습니다. ERP 프로젝트의 70% 이상이 원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며, 25%는 치명적으로 실패합니다. 기업 재무팀은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하며, 기존 기업들은 자본력이 막강합니다. 오라클은 2026 회계연도에 AI 워크로드에만 250억 달러 이상의 자본 지출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캠프파이어가 10개월 만에 연간 반복 매출(ARR)이 10배 증가했다고 보고했지만,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 회사가 확장됨에 따라 감사된 사례 연구를 통한 독립적인 검증은 기업 신뢰에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투자자의 수정구슬: 스마트 머니는 어디로 향할까
ERP 분야의 혁신을 주시하는 투자자들을 위해 분석가들은 몇 가지 지표를 주시할 것을 제안합니다.
2025년 4분기에 예정된 Order-to-Cash(주문-현금화) 및 재고 모듈을 통해 초기 제품을 넘어 확장할 수 있는 캠프파이어의 능력은 플랫폼의 확장성을 검증할 것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독립적인 SOC 2 Type II 및 ISO 27001 감사 완료 여부가 기업 준비도를 결정할 것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채널 전략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습니다." 한 핀테크 벤처 투자가는 말합니다. "첫 번째 글로벌 시스템 통합(SI) 업체나 빅4(Big-4) 파트너를 확보한다면 기술 친화적인 고객을 넘어설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가 될 것입니다."
기본 시나리오에서 재무 분석가들은 캠프파이어가 2027년까지 520개 고객사를 확보하여 연간 반복 매출(ARR) 2,340만 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합니다. 2029년까지 exit 밸류에이션은 배수에 따라 4억 2천만 달러(ARR의 6배)에서 10억 달러 이상(ARR의 15배)에 이를 수 있습니다.
SAP나 워크데이(Workday)와 같은 기존 기업에 이미 투자하고 있는 기관 투자자들에게 캠프파이어는 포트폴리오에 소액을 할당할 가치가 있는 비대칭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단, 마일스톤 기반의 후속 투자와 고객 유지율 지표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병행되어야 합니다.
글래스고와 그의 팀이 새로운 자본을 투입함에 따라 더 큰 질문이 떠오릅니다. 캠프파이어와 같은 AI 기반 솔루션이 마침내 기존 ERP의 요새를 무너뜨릴 수 있을까, 아니면 기존 기업들의 막대한 자원이 그들이 적응하고 지배력을 유지하게 할까?
현재로서는 '컨설턴트 감옥'에서 해방된 재무 부서들이 이 신생 기업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면책 조항: 본 분석은 현재 시장 데이터와 과거 패턴에 기반합니다. 과거의 성과가 미래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독자들은 개인화된 투자 조언을 위해 재무 자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