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의 첫 자체 개발 AI 이미지 모델 공개…그러나 논란도 함께 뒤따라
마이크로소프트가 완전 자체 개발한 첫 이미지 생성 모델인 MAI-Image-1을 전격 공개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대한 의존도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중대한 신호다. 완전히 결별하는 것은 아니지만, 타사의 엔진을 빌리는 대신 자체 AI 기반 기술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모델이 "실질적인 유연성, 시각적 다양성, 실용적 가치"를 제공한다며 크리에이터들에게 희소식이라고 강조했다. 첫인상은 성공적이었다. MAI-Image-1은 AI 이미지 모델을 인간이 평가하는 공개 순위표인 LMArena에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순위를 통해 자사 시스템이 업계 주요 경쟁사보다 빠르게 초현실적인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LMArena와 같은 순위표는 함정이 있을 수 있다. 유용하긴 하지만,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순위 시스템은 체스 엘로 점수(Elo score)와 유사하게 작동하며, 모델의 평가는 어떤 상대와 경쟁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약한 상대와 맞붙으면 점수가 부풀려질 수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풀 바이어스(pool bias)'라고 부르며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기업들은 비공개로 여러 모델 버전을 테스트한 후 순위표의 좁은 형식에서 가장 좋은 성능을 보이는 버전만을 공개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벤치마크 게임은 실제 성능보다는 화려한 스타일에 보상을 주어, 사용자들은 모델이 서류상으로 보이는 만큼 일상적인 사용에서도 뛰어난지 의문을 품게 된다.
외부에서는 이번 출시가 큰 기대를 모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 AI 사업부 내부에서는 훨씬 더 심각한 문제가 불거졌다. 현직 직원이 작성한 내부 고발 편지가 표면화되었는데, 이 편지는 팀 공동 리더인 무스타파가 유해한 업무 문화를 조성했다고 고발하며 내용이 검증되고 상세하게 밝혀졌다.
편지에 따르면, 오랜 경력의 마이크로소프트 엔지니어들은 무스타파의 이전 스타트업에서 직접 선발된 소수의 리더들에게 밀려나고 있다고 한다. 작성자는 "스타트업식 권위주의적 접근 방식"으로 인해 베테랑들이 조롱받거나 무시당하거나 소외감을 느낀다고 묘사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대중에게 보여주는 세련된 이미지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가장 중요한 AI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이면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한다.
MAI-Image-1은 단순한 새 모델 그 이상이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AI 독립을 향한 경쟁에서 쏜 첫 포문이다. 그러나 그 데뷔는 불안정한 측정 지표로 인한 돌파구와 내부 혼란에 대한 비난으로 얼룩진 긴장감을 안고 있다. 다시 말해, 이는 단지 기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그 기술을 만들어내는 문화에 대한 이야기다.
현재로서는 이 모델이 완전한 상용화 단계에 도달해야만 진정한 돌파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MAI-Image-1은 오늘부터 LMArena를 통해 공개 테스트가 가능하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코파일럿(Copilot)과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Bing Image Creator)에 "매우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발자용 API 직접 접근은 아직 발표되지 않아, 실제 환경에서의 성능이라는 진정한 시험은 아직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