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프레리: 파이프라인 대기업, 앨버타에서 메타의 AI 야망에 동력을 공급할 수 있을까?
소문에 따르면 데이터센터 거래가 앨버타의 에너지 허브를 AI를 위한 예상 밖의 격전지로 만들 수 있으며, 천연가스가 수요와 환경적 감시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앨버타주 에드먼턴 — 도시 북동쪽으로 차를 몰면 광활한 대초원이 굴뚝, 정유공장, 그리고 지평선 너머로 뻗어있는 파이프라인의 미로로 변한다. 이곳 앨버타의 산업 중심지에서 인공지능에 동력을 공급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거래가 진행 중이다.
오랜 기간 석유와 가스를 운송하는 것으로 알려진 펨비나 파이프라인 코퍼레이션(Pembina Pipeline Corporation)이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와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건설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이야기는 더 로직(The Logic)에서 처음 보도되었으며, 사안에 정통한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했다. 만약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단순한 부동산 투자를 넘어설 것이다. 이는 화석 연료와 디지털 인프라의 새로운 결합을 의미하며, 키네티코어(Kineticor)가 개발한 가스 화력 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양사는 아직 보도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분명히 주목했다. 펨비나의 미국 상장 주식은 금요일 6% 이상 급등하며 몇 주간의 정체기를 뚫고 상승했다. 거래량은 평소의 두 배에 달했으며, 이는 투자자들이 이 이야기에 단순한 소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거래가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이유
펨비나와 키네티코어는 올해 초 합작 투자사인 그린라이트 전력 센터(Greenlight Electricity Centre)를 설립하며 기반을 다졌다. 그들의 계획은 대담하다. 최대 1.8 기가와트(GW)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 설비를 동일한 규모의 데이터센터 부지와 결합하는 것이다. 파이프라인 대기업의 기존 인프라, 즉 얼라이언스 파이프라인(Alliance Pipeline)이 바로 근처에 있는 발전소와 서버 팜을 나란히 건설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는 오늘날의 병목 현상이 심한 에너지 환경에 맞춰 설계된 모델이다. 북미 전역에서 전력 회사들은 AI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앨버타 전력 시스템 운영자(AESO)는 이미 16GW에 달하는 데이터센터 신청을 받았지만, 2028년까지 신규 전력망 연결을 1.2GW로 제한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린라이트와 같은 자가 발전 프로젝트가 돋보인다. 자체 전력을 생산함으로써, 이들은 전력망 대기열을 완전히 피할 수 있다. 한 분석가는 "발전소를 통제하면 가동 시간을 통제하는 것이다. AI에서는 다운타임은 단순히 선택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린라이트의 각 단계는 약 450 메가와트(MW) 규모로 계획되어 있으며, 빠르게 가동되고 신뢰성이 높은 가스 터빈을 사용한다. 탄소 포집은 기술적으로 현장에서 가능하며, 캐나다의 새로운 세금 공제를 통해 경제성이 확보될 수 있다. 그러나 가스 화력 AI가 실리콘 밸리의 기후 약속과 함께 편안하게 공존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앨버타는 사업을 원하지만, 조건이 따른다
앨버타는 큰 야망을 가지고 있다. 앨버타주는 2030년까지 1,000억 캐나다 달러(약 100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미래 데이터 허브로서 스스로를 홍보해왔다. 저렴한 전력, 광활한 산업용 부지, 그리고 에너지 분야에 숙련된 인력은 앨버타의 강점이다.
하지만 주정부는 전력망을 사용하는 대규모 AI 시설에 부과금, 즉 '서버세(server tax)' 부과 아이디어를 내비쳤다. 관계자들은 전력 다소비 데이터센터가 시스템 유지에 기여하고 주거용 사용자들을 전력 부족으로부터 보호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긴장은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창출한다. 대부분 자체 전력을 생산하는 그린라이트와 같은 프로젝트는 이러한 부과금을 피하거나 적어도 그 영향을 완화할 수 있다. 여기에 배출량 통제까지 더해진다면, 규제 당국은 이를 더욱 호의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여론도 중요하다. 메타는 다른 기술 대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심층적인 탈탄소화를 약속하면서도 동시에 AI에 수십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다. 2025년 자본 지출 예측치인 최대 720억 미국 달러(약 720억 달러)는 이러한 구축 규모를 강조한다. 탄소 포집 여부와 관계없이 이를 가스 전력과 결합하는 것은 기후 감시 단체의 정밀 조사를 받을 것이다.
거래의 배후에 있는 자금
펨비나에게는 그 논리가 명확하다. 이 회사는 역사적으로 석유와 가스 운송으로 꾸준한 통행료 수입을 얻어왔다. 메타와의 장기 계약은 이러한 비즈니스 모델을 계약 기반의 공공 서비스와 유사한 수익(예측 가능하고 반복적이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으로 전환시킬 것이다.
분석가들은 그린라이트가 완전히 구축되면 펨비나 지분에 연간 캐나다 달러 5천만8천만 달러(약 5천만8천만 달러)의 에비타(EBITDA)를 제공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이러한 현금 흐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회사 가치를 최대 10억 달러까지 높일 수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메타와의 성공은 펨비나가 안정적인 전력 공급처를 찾아 경쟁하는 다른 하이퍼스케일러(hyperscalers)들과 유사한 거래를 추진할 수 있는 신뢰성을 부여할 것이라는 점이다.
한 전략가는 이를 "교두보"라고 묘사하며, 데이터 캠퍼스에 대한 수요가 너무 강해서 메타와 같은 회사들이 전력 공급이 안정적인 곳이라면 어디든 기꺼이 이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난관들
기대감과는 별개로, 이를 현실로 만드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린라이트는 앨버타의 전력망 연동 과정에서 3단계에 도달했으며,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몇 가지 큰 난관이 남아있다.
- 터빈 및 건설 인력 확보
- 화석 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 기관의 회의론 속에서 자금 조달 확정
- 상당한 수자원을 필요로 할 수 있는 냉각 시스템에 대한 허가 절차
사실, 물은 숨겨진 난관이 될 수 있다. 앨버타의 겨울은 매우 춥지만 여름은 더워지며, 고밀도로 채워진 AI 서버는 엄청난 열을 발생시킨다. 이러한 랙을 냉각하려면 대규모 인프라가 필요할 수 있으며, 이는 환경 승인, 추가 비용, 그리고 잠재적인 지연을 의미한다.
자금 조달 또한 또 다른 난제다. 은행들은 명확한 탈탄소화 경로가 없는 가스 화력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에 신중해졌다. 펨비나와 키네티코어는 연방 정부의 탄소 포집 인센티브와 앨버타의 배출 규제에 의존하여 경제성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자들에게 의미하는 것
메타와의 거래가 확인된다면, 이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들이 두 산업이 융합됨에 따라 디지털 인프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 종종 화석 연료의 본고장으로 여겨지던 앨버타가 AI의 새로운 중심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몇 가지 변수들을 주시해야 한다. 공식적인 거래 발표, 자가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규제 결정, 그리고 주정부의 서버세에 대한 최종 결정 등이다. 변동성 있는 천연가스 가격 또한 마진을 잠식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기회가 현실적이지만 취약하다. 블루칩 고객과 연결된 계약 기반 전력 자산은 안정적이고 인플레이션에 강한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실행 위험이 크고, 정책 변화가 균형을 빠르게 바꿀 수 있다.
금요일 거래가 마감될 무렵, 한 가지 진실은 간과하기 어려워졌다. AI 군비 경쟁은 더 이상 칩과 알고리즘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것은 전기가 어디서 오는지, 누가 그것을 통제하는지에 관한 것이다. 앨버타 평원에서 파이프라인 회사와 소셜 미디어 대기업은 화석 연료가 기후 약속을 깨지 않고도 디지털 미래에 계속 동력을 공급할 수 있는지 곧 시험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