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양의 복수: 톰 헤이즈, 리보 스캔들의 유산을 다시 쓰기 위해 UBS 상대로 4억 달러 소송 제기
코네티컷주 스탬퍼드 –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금융 스캔들 중 하나의 주모자로 낙인찍힌 지 10년이 넘는 세월이 흐른 뒤, 전 UBS 트레이더 톰 헤이즈가 반격에 나섰다. 그는 이번 주 코네티컷주 법원에 4억 달러 규모의 소송을 제기하며, UBS가 자신을 악의적으로 기소하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았다고 비난했다.
한때 리보 스캔들의 악당으로 그려졌던 헤이즈는 자신이 범죄의 천재가 아니라 편리한 희생양이었다고 말한다. 그의 소송은 규제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을 때, UBS가 최고 경영진을 보호하고 은행의 명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희생시켰다고 주장한다. 그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그를 은쟁반에 올려 바쳤다."
헤이즈에게 이것은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라 명예 회복에 관한 것이다. 영국 교도소에서 5년 넘게 복역한 후, 올여름 그의 유죄 판결이 뒤집혔다. 이제 그는 자신의 삶을 규정했던 이야기를 다시 쓰려 하고 있다. UBS에게 이 사건은 오랫동안 묻혔다고 믿었던 추악한 장을 다시 열게 하며, 금융계의 가장 어두운 사건 중 하나에서 은행이 자신의 역할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폭로할 위험을 안고 있다.
헤이즈 주장의 핵심은 대담한 주장이다. 그는 불량 트레이더가 아니라, 금리 조작을 공개적으로 조장한 시스템의 한 부품이었다는 것이다. 소장에 따르면, 런던 은행 간 금리(리보)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는 비밀스러운 계획이 아니었다. 그것은 UBS에서 용인되고 심지어 보상까지 주어졌던 관행이었다. 헤이즈는 스캔들이 터졌을 때, 은행이 미국과 영국 규제 당국의 분노를 진정시키기 위해 자신을 고립된 악인으로 묘사했다고 주장한다.
코네티컷주 법에 따라 악의적 기소 소송에서 승소하려면, 헤이즈는 UBS가 상당한 이유 없이 자신에 대한 소송 착수를 도왔고, 악의적으로 행동했으며, 기소 결과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끝났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이는 험난한 과정이지만, 그는 기록이 자신의 편이라고 믿는다.
헤이즈는 성명에서 "UBS는 저의 명성과 경력을 파괴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제 사건을 배심원단에게 제출하고, 그들에게 실제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진실을 보여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두고 스탬퍼드에 주요 거점을 둔 UBS는 논평을 거부했다. 이는 공식적인 법적 대응(아마도 기각 신청)이 서류화되기 전의 전형적인 행동이다.
유죄 판결 번복
헤이즈의 소송 시점은 우연이 아니다. 영국 대법원이 그의 유죄 판결을 뒤집음으로써 리보 사태의 기존 서사에 대한 근간을 뒤흔든 지 불과 몇 달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2025년 7월, 법원은 재판부가 '부정직'의 법적 정의에 대해 배심원단에게 잘못 지시했다고 판결하여, 원심 평결이 안전하지 않다고 보았다.
이 판결은 헤이즈가 이번 민사 소송을 진행하는 데 필요한, 형사 사건의 "유리한 종결"이라는 정확한 근거를 제공한다. 그의 변호인들은 검찰이 결코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UBS가 당국에 협조한 것이 결함 있는 기반 위에 사건을 구축했다고 주장할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길은 순탄치 않다. 헤이즈를 자유롭게 한 동일한 대법원 판결은, 적절하게 지시받은 배심원단이라면 여전히 그가 유죄라고 판단할 수 있는 "충분한 증거"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영국 검찰은 10년 묵은 사건을 다시 여는 것이 공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여 그를 재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UBS는 이 점에 기댈 가능성이 높다. UBS 변호인단은 기소를 정당화하는 증거의 존재 자체가 상당한 이유가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들은 또한 은행이 법 집행에 대한 의무를 성실히 이행했으며, 그 협조로 인해 기만이 아닌 규칙에 따라 행동했기 때문에 미국 검찰로부터 관용을 얻었다고 말할 것이다.
모순의 흔적
UBS 자체의 위법 행위 이야기는 묻혀 있지 않다. 법원 기록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2012년 12월, UBS 증권 재팬은 엔화 리보를 포함한 금리 조작으로 인해 미국에서 전신 사기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법무부는 헤이즈를 이 계획의 핵심 인물로 명시적으로 지목했다. 한편, 모회사인 UBS AG는 기소 유예 합의서에 서명하고 세 개국에 걸쳐 15억 달러의 벌금을 지불함으로써 형사 기소를 피했다.
헤이즈의 새로운 소송은 다른 그림을 그린다. 그는 은행의 소위 협조가 진실이나 정의에 관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는 UBS가 소수의 트레이더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이야기를 조작하고, 그러한 행동을 조장하거나 묵인한 고위직들을 보호했다고 주장한다.
헤이즈가 요구하는 4억 달러는 단순히 소득 손실뿐만 아니라 명예 훼손, 수년간의 수감 생활, 그리고 그 뒤에 따르는 개인적인 파멸을 보상하는 것이다. 그의 소송은 보상적 손해배상(그를 온전하게 만들기 위한 돈)과 징벌적 손해배상(기업의 희생양 만들기를 막기 위한 처벌)을 모두 요구한다.
월요일 밤 현재, 소장 전문은 코네티컷 사법부의 공공 문서 목록에 아직 나타나지 않았지만, 법률 출판물 요약본이 그 내용을 밝히고 있다. 헤이즈 측은 의도적으로 코네티컷을 선택했다. UBS가 그곳에 강력한 입지를 가지고 있고, 해당 주가 이전에 대규모 금융 사건을 처리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은행은 거의 확실하게 연방 법원으로 소송을 이전하려 할 것이며, 그곳에서 더 우호적인 환경을 기대할 수 있다.
수년 동안 헤이즈는 자신이 특정되어 표적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다른 트레이더들이 풀려나고 다른 리보 관련 사건들이 무너지면서도 그는 자신의 명예를 되찾기 위해 계속 싸웠다. 이제 유죄 판결이 뒤집히고 그의 사건이 다시 살아나면서, 한때 금융 탐욕의 얼굴로 낙인찍혔던 그는 비난을 뒤집어, 진짜 조작은 금리가 아니라 정의 자체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