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 리더십 재편: 맥도널드 COO직 맡아 플랫폼 전략 가속화
우버 테크놀로지스(Uber Technologies)는 월요일 발표된 전략적 리더십 개편을 통해 6년 만에 최고운영책임자(COO) 직책을 부활시키고, 오랜 경력의 임원 앤드루 맥도널드(Andrew Macdonald)를 해당 역할로 승진시키는 한편 배달 부문 총괄 피에르-디미트리 고르-코티(Pierre-Dimitri Gore-Coty)와 작별을 고했다.
이번 조직 개편은 우버의 조직 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알리는 것으로, 차량 호출 및 배달 대기업인 우버가 서로 분리된 사업 부문을 통합하고 그동안 거의 활용되지 않았던 교차 플랫폼 기회를 활용하려 한다.
모빌리티의 설계자, 지휘봉을 잡다
2012년 우버의 토론토 첫 번째 총괄 매니저로 입사한 41세의 맥도널드는 2019년부터 모빌리티 및 사업 운영 부문 수석 부사장을 역임한 후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했다.
확대된 역할에서 맥도널드는 우버의 글로벌 모빌리티, 배달, 자율주행 사업은 물론 멤버십, 고객 지원, 안전 등 핵심 교차 플랫폼 기능을 총괄하게 된다. 이번 승진과 함께 500만 달러 상당의 제한적 주식 보상(RSU)이 지급된다.
다라 코스로샤히(Dara Khosrowshahi) CEO는 발표에서 "13년 전 토론토 사업을 시작하고,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하며, 자율주행 전략을 선도하기까지 맥은 우버에서 매우 유능한 리더임을 입증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임명은 맥도널드가 우버의 핵심 사업 부문 전반에 걸쳐 체계적으로 전문성을 구축해 온 그의 경력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그의 이력에는 우버의 캐나다 사업 시작, 글로벌 모빌리티 사업 확장, 그리고 회사의 자율주행 차량 이니셔티브 주도 등이 포함된다.
배달 개척자의 퇴장
이번 조직 개편은 거의 13년간 우버의 배달 사업을 이끌어온 피에르-디미트리 고르-코티의 사임과 동시에 이뤄졌다. 고르-코티는 2012년 프랑스 총괄 매니저로 우버에 합류했으며, 코로나19 팬데믹이 음식 배달 서비스의 지형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기 불과 몇 주 전에 배달 사업을 인계받았다.
그의 리더십 아래 우버 이츠(Uber Eats)는 부가적인 서비스에서 회사의 핵심 사업 모델로 진화했다. 2025년 기준, 배달 부문은 연간 30억 달러 이상의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를 창출하며 전년 대비 약 18% 성장했다.
그의 운영 성공에도 불구하고, 고르-코티의 재임 기간 동안 논란이 없지 않았다. 2015년, 그는 프랑스 택시 규정상 불법으로 간주된 우버의 우버팝(UberPop) 서비스와 관련하여 프랑스에서 법적 문제에 직면했다. 그는 무허가 택시 서비스 운영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후 3만 유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핵심 역할의 귀환
COO 직책은 우버에서 복잡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코스로샤히는 우버의 실망스러운 기업공개(IPO)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2019년에 해당 직책을 없앴고, 당시 운영 총괄이었던 바니 하퍼드(Barney Harford)를 퇴출시켰다.
COO 없이 6년간의 공백은 우버가 위기에 취약한 스타트업에서 더 성숙한 기술 플랫폼으로 진화했음을 반영한다. 이 직책의 부활은 코스로샤히가 회사의 규모를 확장하고 서비스 라인 전반에 걸쳐 더 깊은 통합을 추구함에 따라 중요한 운영 책임을 위임할 준비가 되었음을 시사한다.
전략적 필수 요소: 교차 플랫폼 시너지
이번 리더십 개편은 중요한 성장 과제를 해결한다. 현재 우버 소비자 5명 중 1명 미만이 특정 분기에 모빌리티 및 배달 서비스를 모두 사용하고 있어, 회사 기존 고객 기반 내에 상당한 미활용 잠재력이 있음을 드러낸다.
코스로샤히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두 사업을 우버의 동력인 핵심 서비스와 함께 더 긴밀하게 통합함으로써 우리의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통합 전략은 모빌리티와 배달을 개별 수직 사업으로 보는 것에서 벗어나 고객 참여와 지출을 더 높일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내는 플랫폼 효과를 창출하는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시장 성과 및 투자자 심리
우버의 주가는 발표 이후 장외 거래에서 미미한 움직임을 보였으며, 월요일 83.64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주식은 2025년에 강한 모멘텀을 보였으며, 연초 대비 39% 상승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으며, 44명의 애널리스트는 평균 목표 주가를 96.19달러로 설정하여 현재 수준에서 15%의 상승 여력을 제시했다. 53개 증권사의 컨센서스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등급은 우버의 전략적 방향에 대한 폭넓은 신뢰를 시사한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론이 보편적인 것은 아니다. 구루포커스(GuruFocus)의 추정치는 하락 가능성을 시사하며, 적정 가치 추정치는 76.66달러로 현재 가격에서 8.35% 하락 가능성을 내포한다. 이러한 가치 평가의 불일치는 우버의 성장 궤적과 수익성 지속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강조한다.
경쟁 압력 및 전략적 움직임
맥도널드는 우버가 두 핵심 사업 부문 모두에서 심화되는 경쟁에 직면한 시기에 리더십을 이어받았다. 차량 호출 분야에서는 리프트(Lyft)가 북미에서 공격적으로 경쟁하고 있으며, 도어대시(DoorDash)는 음식 배달 시장의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최근의 전략적 움직임에는 튀르키예의 음식 및 식료품 배달 서비스인 트렌디올 고(Trendyol Go)의 85% 경영권 지분을 7억 달러에 인수한 우버의 사례가 포함된다. 이는 국내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라 국제적 확장 노력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보여준다.
투자 관점: 기회와 도전
이러한 리더십 전환 이후 우버의 전망을 평가하는 투자자들에게는 몇 가지 핵심 요소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차 플랫폼 잠재력: 맥도널드가 모빌리티 및 배달 서비스를 모두 이용하는 사용자 비율을 크게 늘릴 수 있다면, 우버는 고객 확보 비용을 비례적으로 늘리지 않고도 상당한 매출 성장을 이끌어낼 수 있다. 교차 플랫폼 채택률이 5%만 개선되어도 연간 수억 달러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운영 효율성: 이전에 분리되어 있던 기능들을 맥도널드의 리더십 아래 통합하는 것은 상당한 비용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으며, 중복되는 팀과 기술을 없애면서 EBITDA 마진을 개선할 수 있다.
실행 위험: 맥도널드의 성공은 서로 다른 운영 문화와 우선순위를 가진 팀을 통합하는 능력에 달려 있다. 모빌리티 및 배달 팀 간의 마찰의 초기 징후는 통합의 어려움을 시사할 수 있다.
규제 환경: 모빌리티 및 배달 부문 모두 전 세계적으로 규제 역풍에 계속 직면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운전자 분류 규정, 지방자치단체 규정, 독점 금지법 심사의 진행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자율주행 타임라인: 우버의 자율주행 이니셔티브에 대한 맥도널드의 감독은 주목할 만하다. 이 분야의 발전은 장기적으로 마일당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지만, 규제 및 기술적 장애물은 여전히 상당하다.
코스로샤히가 직원들에게 "조만간 어디로든 떠날 계획이 없다"고 안심시킨 것처럼, 이번 리더십 개편은 광범위한 불안정성을 시사하기보다는 우버를 다음 성장 단계로 나아가게 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맥도널드의 임무는 명확하다. 서비스 전반에 걸쳐 의미 있는 통합을 추진하고 교차 플랫폼 참여가 의미하는 "미래 성장을 위한 엄청난 기회"를 열어감으로써 우버 플랫폼의 잠재력을 완전히 실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