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제 위기 심화: 린지 정유 공장 붕괴, 국가적 취약성 예고
프랙스 그룹의 파산, 일자리 2,500개 위협 및 영국의 위험한 수입 의존성 심화로 정부 비상 조사 착수
이번 주 링컨셔 해안의 광대한 산업 단지인 린지 정유 공장은 소유주인 프랙스 그룹이 파산 절차에 돌입하면서 으스스할 정도로 조용합니다. 영국 정부는 오늘 해당 정유 공장과 관련 회사들에 대한 청산 명령이 내려졌다고 확인했으며, 에너지 분석가들은 이를 영국이 에너지 생산국에서 불안정한 수입국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과정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영국에 남은 6개 주요 정유 시설 중 하나인 이번 산업 재해는 린지 시설, 셰틀랜드 유전, 그리고 영국 및 유럽 전역의 수백 개 주유소를 포함한 프랙스 그룹의 사업장에서 최대 2,500개의 일자리를 위협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는 국가 에너지 안보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며, 전문가들은 이로 인해 영국이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자해성 상처": 7,500만 파운드의 추락
마이클 섕크스 에너지 장관은 린지 정유 공장이 2021년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로부터 인수된 후 2024년 2월까지 약 7,500만 파운드의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직접적인 비난은 아니었지만, 섕크스 장관은 프랙스 경영진이 좀 더 솔직했더라면 이번 재앙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습니다.
섕크스 장관은 비상 의회 브리핑에서 "재정적 명확성을 거듭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충분한 설명을 받아, 어떠한 예방 조치도 사실상 마비시켰다"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파산 관리국(Insolvency Service)은 현재 이번 붕괴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시작했으며, 특히 현직 및 전직 이사들의 행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FTI 컨설팅(FTI Consulting)은 린지 정유 공장의 특별 관리인으로, 테네오(Teneo)는 그룹의 나머지 부분에 대한 기업회생 절차를 감독하고 있습니다.
산업 분석가들은 이번 실패의 근간에 "정제 역설"이 있다고 지적합니다. 영국 시설들은 탈탄소화 압박에 직면해 있지만, 전환에 필요한 자본에 접근할 수 없고, 동시에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운영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옥스퍼드 에너지 연구소(Oxford Institute for Energy Studies)의 한 선임 에너지 경제학자는 "우리가 목격하는 것은 단순히 기업의 경영 부실이 아니라, 기후 정책 목표와 산업 현실 간의 구조적 불균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린지 정유 공장의 복잡한 구성(20가지 이상의 원유 종류 처리)은 오늘날의 전환기 에너지 환경에서 수익성 증대 없이 운영 비용만 증가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도미노가 쓰러졌다": 영국 에너지 환경에 대한 광범위한 영향
린지 정유 공장의 잠재적 폐쇄는 스코틀랜드 그랜지머스(Grangemouth) 공장의 4월 폐쇄에 이어 올해 영국에서 두 번째 주요 정유 시설 가동 중단을 의미합니다. 이 두 시설은 영국 정제 역량을 무려 17% 감소시켜, 국가 총 정제량이 일일 111만 배럴 미만으로 떨어뜨렸는데, 이는 1960년대 초반 이후 볼 수 없었던 수준입니다.
유나이트(Unite) 노조의 샤론 그레이엄 사무총장은 "이것은 단순히 한 회사의 대차대조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각 정유 시설의 폐쇄는 영국의 에너지 인프라를 근본적으로 수입 의존적으로 재편하며, 소비자, 국가 안보, 그리고 수천 명의 숙련 노동자에게 심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사태의 영향은 정유 공장의 직접 일자리 440개를 넘어, 험버 지역 전반에 걸쳐 약 2,000개의 간접 일자리에까지 미치며, 브렉시트 이후 경제 조정으로 이미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국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