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펑의 2만 달러 승부수: 중국 전기차 가격 전쟁이 글로벌 자동차 기술 위계를 어떻게 재편하는가
중국 광저우 — 활발한 온라인 포럼에서 젊은 사용자들은 샤오펑의 최신 전기차인 모나 M03 맥스를 시승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열렬히 나누고 있다. 2만 달러(약 2천 7백만원) 미만의 가격표와 첨단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이 차는 중국의 기술에 정통한 도시 젊은층 사이에서 예상치 못한 지위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한 샤오펑 지역 영업 관리자는 "이전에는 테슬라나 니오를 열망하던 고객들이 이제는 합리적인 가격과 미래지향적 기술의 조합 때문에 모나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라며, "단순한 차가 아니라, 다음 세대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보여주는 선언입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 전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광범위한 혁명을 상징한다. 샤오펑 자동차의 최신 제품인 2만 달러짜리 전기차는 일반적으로 고급 모델에만 적용되던 기술을 탑재하여 시장 기대를 다시 쓰고 있으며, 업계 관계자들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존망을 건 가격 전쟁'이라고 부르는 것을 심화시키고 있다.
민주화 혁명
모나 M03 맥스는 자동차 기술 민주화에 있어 분수령이 되는 순간을 상징한다. 약 2만 달러(15만 위안, 약 2천 7백만원)에 가격이 책정된 이 A클래스 전기 해치백은 이전에는 기본적인 운송 기능에만 국한되었던 세그먼트에 첨단 도심형 자율주행 기능을 제공한다.
이 제품을 혁명적으로 만드는 것은 단순히 가격대가 아니라 패키지의 완성도다. 이 차량은 508 TOPS의 컴퓨팅 파워를 제공하는 듀얼 엔비디아 오린-X(NVIDIA Orin-X) 칩셋으로 구동되며, 이전에는 샤오펑의 프리미엄 모델에만 적용되던 'AI 튜링 스마트 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다. 유사한 기능을 구독형 추가 옵션으로 제공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샤오펑은 완벽한 스마트 주행 스위트를 추가 비용 없이 포함한다.
시장 민감성 때문에 익명을 요청한 상하이의 한 주요 투자 은행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산업에서 스마트폰 혁명이 반복되고 있다"며, "플래그십 폰 기능이 빠르게 중급 기기로 확산되었듯이, 7만 달러(약 9천 4백 5십만원)짜리 자율주행 기능이 몇 년이 아닌 몇 달 만에 2만 달러짜리(약 2천 7백만원) 차량에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시장 성과, 경제적 역풍을 이겨내다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모나 시리즈는 놀라운 시장 견인력을 보여주었다. 출시 이후 단 9개월 만에 12만 대를 인도했는데, 이는 샤오펑 모델 중 가장 빠른 속도이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중 속도 기록이다. 오리지널 모나 M03은 중국 쉬안위안 어워드에서 권위 있는 2024 올해의 차를 수상하기도 했다.
인구 통계 분석은 전략적인 승리를 보여준다. 모나 고객의 90%가 35세 미만으로, 샤오펑이 목표로 하는 경력 2~3년 차 젊은 전문직 종사자들과 정확히 일치한다.
차량 내부에는 샤오펑의 독자적인 XGPT 대규모 언어 모델로 구동되는 새로운 톈지 시스템 5.7.0이 300개 이상의 새로운 기능을 제공하며, 1초 미만의 업계 최고 음성 응답 시간을 자랑한다. 15.6인치 스크린과 7.1.4 서라운드 오디오는 회사가 '뮤직 콕핏'이라고 부르는 환경을 조성하며, 마사지 시트와 최대 600km의 주행 거리와 같은 편의 기능은 일반적으로 20만 위안(약 3천 7백만원) 이상의 차량에서나 볼 수 있는 가치 제안으로 자리매김한다.
중국 전기차 격전지의 잔혹한 경제학
M03 맥스 출시는 전례 없는 가격 전쟁이 중국 자동차 부문 전체에 충격을 준 배경에서 이루어졌다. 만리장성 자동차의 웨이젠쥔 회장은 최근 중국의 가장 악명 높은 금융 붕괴 중 하나인 헝다 사태에 비유하며 냉정한 경고를 던졌다. 그는 "자동차 부문에도 헝다 사태와 유사한 시나리오가 존재하지만, 아직 붕괴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암울한 경고는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비야디(BYD)가 22개 전기 및 하이브리드 모델 전반에 걸쳐 10%에서 34%에 이르는 대대적인 가격 인하를 발표한 후에 나왔다. 비야디 시걸 해치백은 이제 55,800위안(약 1천 10만원)부터 시작하며, 씰 듀얼 모터 하이브리드는 무려 34%나 가격이 인하되었다.
시장 반응은 신속하고 잔혹했다. 비야디 주가는 8.6% 폭락하며 샤오펑, 지리, 만리장성 자동차를 포함한 다른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의 주가 하락을 촉발했다. 투자 전문가들은 이제 2025년 말까지 이어질 '장기적인 가격 전쟁'을 경고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률이 미국은 10% 미만인 것과 비교하여 중국은 50%에 육박하는 나라에서 약 100개의 브랜드가 지배력을 놓고 경쟁하는 시장에서는 존망이 걸린 문제다. 이러한 초경쟁적인 환경은 중국의 경제적 어려움과 고조되는 미중 무역 갈등과 결합하여 니오 자동차의 한 임원이 "올해 말 피바람"이 불 것이라고 묘사한 상황을 만들어냈다.
기술 혁신 대 재정 지속가능성
소비자들은 가속화되는 혁신의 속도를 환영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전기차 부문의 재정 지속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일반적으로 27,760달러(약 3천 7백 5십만원) 이상의 차량에서나 볼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는 샤오펑의 모나 M03 맥스의 공격적인 가격 책정은 제조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위해 마진을 희생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기술 전문가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인다. 선전의 공급망 역학에 정통한 한 베테랑 자동차 엔지니어는 "그들은 전례 없는 가격대에서 첨단 자율주행을 개척하고 있지만, 자체 개발 기술에 대한 주장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그리고 140kW 모터 출력은 성능 지향적인 구매자들을 실망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펑이 놀라운 성과를 달성했다는 합의는 남아있다. 중국 소셜 플랫폼 웨이보의 한 업계 관찰자는 "샤오펑은 2만 달러짜리 차에 고도 자율주행을 도입한 세계 최초의 기업이다. 이는 스마트 주행 가격 폭풍을 촉발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중국을 넘어서는 전략적 함의
중국 전기차 가격 전쟁의 파급 효과는 국경을 훨씬 넘어 확장된다. 이미 전기차 전환의 경제성으로 고군분투하고 있는 서구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제 훨씬 낮은 가격대